美, 멕시코와 'USMCA 재협상' 일정 발표…캐나다는 언급 없어

멕시코와 양자 회담…캐나다 배제 양자 협정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새 북미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서명문서을 들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북미 3국 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개정을 위해 캐나다를 제외하고 멕시코와 3차례 양자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STR은 성명을 통해 제프리 고트먼 USTR 부대표가 28~29일 멕시코시티에서 "경제 안보 및 주요 공업 제품의 원산지 규정"에 초점을 맞춘 양자 회담을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과 멕시코가 다음 달 16~17일 워싱턴 DC에서 농업과 "공정한 경쟁 환경"에 중점을 둔 2차 협상을 가질 예정이며, 3차 회담은 7월 넷째 주 중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USTR은 "이번 협상은 USMCA가 미국의 제조업체, 농민, 목축업자, 노동자, 서비스 공급업체 및 중소기업을 포함한 모든 규모의 기업에 이익이 되도록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USTR의 성명에는 캐나다와의 양자 회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USMCA는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 기존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기 위해 멕시코와 캐나다와 2020년 체결한 북미 3국 무역 협정이다.

미국·멕시코·캐나다가 당사국으로 6년마다 재검토를 거치는 '일몰 조항'을 포함하고 있으며, 내년 7월 1일 협정 효력을 6년 더 연장할지 결정하는 첫 번째 재검토가 시작될 예정이다.

멕시코는 미국과의 협상에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며 미국 측 무역 관계자들과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캐나다와 미국 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지난 26일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미국이 캐나다 정부와 무역 측면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이견을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리어 대표는 캐나다가 미국산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에 자체 관세를 부과하며 미국에 보복했다며, 미국의 관세에 보복한 국가는 캐나다와 중국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월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USMCA를 재검토하면서 캐나다를 배제한 채 멕시코와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