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우주에 '진짜 달동네' 생긴다…美나사, 영구 기지 건설

올해 세 차례 무인탐사 임무 추진…아르테미스 미션 병행
2029년까지 화물운송 후 3년 시설 구축…인류 상주 목표

재러드 아이작먼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이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달 표면에 영구적 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2026.05.26.ⓒ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올해 안에 달을 향한 세 차례 무인 탐사 임무를 추진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달 남극 지역을 탐사하고 과학 데이터를 수집하며, 향후 달 표면에 영구 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초기 단계로 평가된다.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재러드 아이작먼 나사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곧바로 유리 돔 형태의 달 기지를 건설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착륙선, 로버, 기술 시연, 그리고 이러한 임무에 탑재할 수 있는 모든 과학 장비에 대한 수요를 업계에 알리는 단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번 임무들은 '문 베이스 1·2·3'으로 명명됐으며, 모두 로봇 탐사선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임무는 올가을 이후 발사될 예정으로,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이 주요 역할을 맡아 과학·기술 탑재체를 달에 운반한다. 나사 측은 "문 베이스 1은 역사상 최초의 민간 자금으로 추진되는 달 착륙선 임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임무에서는 미국 아스트로보틱이 제작한 착륙선이 450㎏ 이상의 화물과 달 탐사 로버를 운반한다. 세 번째 임무는 달 표면의 특이한 밝은 지형인 '루나 스월'을 연구하는 과학 중심 탐사로, 유럽우주국(ESA)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탑재체도 함께 실려 국제 협력의 성격을 띤다.

나사는 2029년까지 이어질 1단계 계획에서 총 25차례 발사와 21차례 착륙을 진행하고, 약 4톤의 화물을 달 표면에 운송할 계획이다. 이어 2029~2032년 반영구적 시설을 구축해 초기 거주를 가능케 하고, 2032년 이후에는 달 표면에 지속적인 인류 활동을 정착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계획은 유인 달 재착륙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와 병행된다. 지난달 아르테미스 II 미션은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10일간 지구와 달 궤도를 돌았다. 이는 나사가 50여 년 만에 달 착륙에 다시 도전하는 첫 번째 임무였다. 나사는 2027년 아르테미스 III에 이어 2028년 아르테미스 IV 임무를 통해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킬 예정이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