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토 '위기대응' 전력 줄인다…유럽 안보부담 늘려라 압박
로이터 "22일 브뤼셀서 공식 통보 전망"…동맹국 불안 커질 듯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규모 위기나 전쟁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지원에 투입할 수 있는 미군 전력 규모를 줄일 계획이라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 국방부가 이 같은 방침을 오는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국방정책 책임자 회의를 통해 동맹국들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올 7월 튀르키예에서 열릴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원국 내 긴장을 더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나토 회원국들은 전쟁이나 회원국에 대한 군사 공격 등 중대 위기 상황에서 동원할 수 있는 각국의 병력과 군사 자산을 미리 정해 두는 '나토 전력 모델'을 정해두고 있다.
소식통은 "구체적인 전력 구성은 기밀이지만, 미 국방부가 이 모델에 따른 미국의 부담을 상당폭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유럽 국가들이 자국 안보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이 실제 정책으로 옮겨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로이터의 설명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독일 주둔 미군 약 5000명을 감축하기로 결정하는가 하면, 육군 기갑여단의 폴란드 배치 계획도 전격 취소했다.
이런 가운데 JD 밴스 미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군 전력의 폴란드 배치 계획은 취소가 아니라 "연기된 것"이라면서도 "우린 유럽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대유럽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 또한 이날 "유럽에 배치된 여단 전투단(BCT) 수를 4개에서 3개로 줄인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미국의 전략·작전상 필요와 동맹국들의 유럽 방위 기여 능력에 대한 추가 분석을 바탕으로 미군 병력 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토 회원국의 한 외교관은 "유럽이 위기에 처할 경우 미국이 지원에 나설 것이란 이해가 있다"고 말했지만, 일부 유럽 국가들은 "미국이 나토 방위 공약에서 더 멀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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