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령관 "호르무즈 작전 계획 아직…정치적 결정이 먼저"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최고사령관은 19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잠재적인 임무 수행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렉서스 그린케비치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미 공군 대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에게 "나토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조건은 궁극적으로 정치적 결정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방향이 먼저 정해지고, 그 후에 공식적인 계획이 수립될 것"이라며 "물론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어떤 계획도 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나토가 임무 개시를 결정하려면 32개 회원국 전원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미 여러 회원국은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아직 공식적인 제안은 제출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이 군사 작전을 개시한 후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 시작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상승하고 운송 비용이 증가하며 원자재 공급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란 항만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역봉쇄를 지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을 향해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돕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몇몇 유럽 국가는 사전 상의 없이 개시된 전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면서도 전쟁이 끝난 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는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프랑스와 영국이 이란 전쟁 종전 후 안전한 통행을 보장할 수 있는 국가 연합을 구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유럽 외교관은 "일부 동맹국은 나토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토는 상당한 해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4명의 외교관은 여러 국가가 나토의 개입을 반대하거나 주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 외교관은 "많은 동맹국이 나토가 그 일에 관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외교관은 "분쟁 당사자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외교관은 "몇몇 동맹국이 나토의 호르무즈 임무를 지지하고 있으나 반대하는 국가도 분명히 있다. 그래서 나토가 아닌 연합체가 있는 것"이라며 "공식적인 나토 임무는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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