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쿠바, 1500억 지원안 관련 면담…자선단체 통해 배분"

AFP 보도…소식통 "긴밀히 조율해 적극 추진 중"

17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쿠바 아바나 거리를 걷고 있다. 2026.03.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이 쿠바에 대한 1억 달러(약 1500억 원) 규모의 지원안을 놓고 쿠바 측과 회담했다고 19일(현지시간) AFP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관리는 마이크 해머 쿠바 주재 미국 대사가 전날(18일) 쿠바 외무부 관리들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우리는 쿠바 측과 긴밀히 조율해 왔다. 어제(18일) 회의했고 해당 제안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지원금은 쿠바 정부에 직접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 자선단체를 통해 배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경제 위기와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쿠바에 협력을 촉구하며 1억 달러 규모의 지원안을 제시한 바 있다.

지원안에는 미국의 직접적 인도적 지원과 '빠르고 자유로운 인터넷 접속' 자금이 포함됐다. 이는 쿠바 내 반체제 인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가톨릭교회를 통해 6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쿠바에 1억 달러 지원 제안을 했으나 쿠바가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루비오 장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가, 입장을 바꿔 해당 지원 제안을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의 공산정권 교체를 추진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1월 초부터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비롯해 쿠바로의 모든 원유 공급을 사실상 차단했고, 이에 쿠바는 극심한 경제·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