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커 美국무차관 수주내 방한…핵잠·농축 등 합의이행 실무그룹 출범

한미 외교차관 회담결과 발표…"호르무즈 등 항행 자유 중요성 재확인"
"미국 기업에 대한 공정한 대우 보장 및 시장진 장벽 신속한 해소 역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오른쪽)이 지난해 10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앨리슨 후커(Allison Hooker)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과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10 ⓒ 뉴스1 임세영 기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앨리슨 후커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향후 수주 내 한국을 방문해 한미 정상 간 합의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이행하기 위한 양자 실무그룹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후커 차관이 방미 중인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회담했다며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국무부는 "후커 차관은 향후 몇주 내 관계 부처 합동 대표단을 이끌고 서울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 양국이 도출한 합의 사항을 계속 이행하기 위한 한미 실무그룹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한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했으며, 양국은 그 다음달인 11월 안보와 경제 분야를 포괄하는 공동 설명자료를 발표했다.

공동 설명자료에는 한국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를 약속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되, 양국 간 원자력협정(123협정)에 부합하고 미국 법적 요건에 따라, 한국의 평화적 목적의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과정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국무부는 이날 회담에서 "후커 차관과 박 차관이 안보 및 경제 협력을 포함해 미국과 한국 간 폭넓고 지속적인 동맹을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긴급하고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과 전 세계 해상 수로에서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라고도 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는 가운데, 한국 선사가 운영하는 'HMM 나무'호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에서 피격되는 등 국제수로의 안정적 통항 문제가 국제 안보 및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현안으로 부상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미국과 한국 간 동맹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으로 남아 있다"며 "미국은 확장억제 공약을 포함해 한국 방위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라고도 밝혔다.

경제 분야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후커 차관은 한미 간 무역 및 산업 파트너십에서 지속적인 진전을 기대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한편, 미국 기업에 대한 공정한 대우를 보장하고 시장 진입 장벽을 신속히 해결할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박 차관은 20일에는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며, 같은 날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 차관은 이번 방미 기간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 영 킴(공화·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 등과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