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메릴랜드주 우편투표 오류에 "법무부 수사 지시"

"50만장 '오류' 우편투표 용지 어떻게 됐나 아무도 몰라"
"웨스 무어 주지사가 민주당 승리 위해 저지른 짓"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예비선거에서 우편투표 발송 오류가 발생하자 법무부에 수사를 지시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메릴랜드주가 "불법 우편투표 용지 50만 장을 발송하다가 적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50만 장을 더 발송한다는데, 이미 발송된 50만 장은 어떻게 됐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게다가 불법 투표용지 중 상당수가 민주당 지지자에게 갔기 때문에 메릴랜드주에서 출마한 공화당 후보는 당선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저지른 짓"이라며 "미국 법무장관과 법무부에 즉각적인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메릴랜드주 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우편투표 용지 공급업체의 오류"를 인지했으며 이로 인해 일부 유권자는 다가오는 예비선거에서 잘못된 정당의 투표용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또한 예방 차원에서 모든 교체 투표용지를 발송해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메릴랜드주 예비선거는 6월 23일 열린다. 예비선거는 각 정당의 후보를 뽑는 선거로 유권자가 등록 정당에 따라 다른 투표용지가 발송된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가 2024년 10월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단독 해양 터미너를 방문하며 연설하고 있다. 2024.10.29 ⓒ 로이터=뉴스1

트럼프 대통령과 무어 주지사는 근래 몇 달 동안 이민 정책부터 포토맥강 대규모 하수 유출까지 다양한 주제를 놓고 여러 차례 갈등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겨냥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에도 우편투표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재선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이후 우편투표 제도를 폐지하고, 극히 제한적인 경우에만 우편투표를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3월엔 근거 없는 부정 선거 의혹을 또 들며 우편투표 규정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발해 즉각 소송을 제기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