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쿠바 고위 관리 9명·정보기관 제재…트럼프 압박 확대

통신장관·국회의장·군부 인사 포함…원유 공급 차단 움직임 병행

쿠바 수도 하바나의 미국대사관에 쿠바 국기와 미국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2024.05.1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정부가 쿠바 고위 관리 9명과 정보기관을 제재 명단에 올리며 쿠바 공산당 정권에 대한 압박을 확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18일(현지시간) 쿠바 통신장관과 군 고위 인사, 쿠바 정보국 등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 대상엔 마이라 아레비치 마린 쿠바 통신장관, 후안 에스테반 라소 에르난데스 국회의장, 공산당 고위 인사 로베르토 토마스 모랄레스 오헤다, 호아킨 킨타스 솔라 혁명군 차관, 군 고위 장교 라울 비야르 케셀 등이 포함됐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쿠바의 주요 국가정보기관인 쿠바 정보국(DI)도 특별 지정 제재 대상(SDN) 명단에 추가했다.

이번 제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쿠바 공산당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추진 중인 광범위한 제재 강화 조치의 일환이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와 멕시코 등에서 쿠바로 향하는 원유 공급을 차단하려는 움직임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쿠바의 주요 경제 부문 관련 개인·단체를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을 확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OFAC에 따르면 해당 행정명령은 에너지, 방위·관련 물자, 금속·광업, 금융서비스, 안보 부문 등 쿠바 경제 주요 부문에서 활동하거나 쿠바 정부를 지원한 외국인에 대한 제재를 가능하게 하며,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2차 제재 가능성도 포함한다.

미국은 이달 7일에도 쿠바 군부가 운영하는 기업집단 '가에사'(GAESA)와 쿠바·캐나다 니켈 합작사 '모아 니켈' 등을 제재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의 외화 수입원을 겨냥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20일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 대한 형사 기소 방침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