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명 에볼라 확진…美, 아프리카 3국 입국 제한
콩고·우간다발 여행객 공항검역 강화…현지 비자업무도 중단
WHO 탈퇴·원조 삭감한 트럼프 행정부, '늑장대응' 비판 직면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정부가 아프리카 중부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자국 내 유입을 막기 위해 고강도 방역 조치에 착수했다고 AF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21일 이내에 에볼라 발병국인 콩고민주공화국·우간다·남수단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발병 지역에서 오는 항공편 탑승객을 대상으로 공항 검역도 대폭 강화했다. 우간다 주재 미국 대사관은 현지 비자 발급 업무를 전면 중단했다.
이번 조치는 콩고민주공화국 현지에서 활동하던 미국인 1명이 에볼라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직후 발표됐다.
이번 조치의 발단이 된 미국인 확진자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구호 활동을 하던 중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 보건 당국은 해당 확진자를 치료하기 위해 독일의 전문 병원으로 긴급 후송하고 있으며, 감염자와 접촉한 다른 미국인 6명도 관찰을 위해 안전한 곳으로 이송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7일 이번 에볼라 사태에 대해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단계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콩고민주공화국 동북부 이투리주에서 시작된 이번 유행으로 현재까지 88명이 사망하고 300건이 넘는 의심 사례가 보고됐으며, 국경을 넘어 우간다 수도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에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기존 자이르형 에볼라와 다른 '분디부교' 변종으로, 아직 허가된 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변종은 감염 시 초기에는 발열과 근육통을 보이다가 구토·설사·출혈로 이어지며 치사율이 25%~50%에 달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응이 한발 늦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WHO에서 공식 탈퇴하고, 과거 에볼라 대응에 핵심 역할을 했던 국제개발처(USAID)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국제 공조 체계에 균열이 생겼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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