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텔 보호관세 부과했다면 반도체 사업 싹쓸이했을 것"(종합)
포춘 인터뷰…"인텔이 TSMC 사업 가져가고 대만 존재 안할 것"
추가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인정…"전쟁 끝나야"
- 윤다정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미국 정부가 인텔을 보호할 수 있는 관세를 부과했다면 반도체 사업을 장악해 대만 TSMC가 존재하지 않게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공개된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중국에서 칩을 들여오기 시작할 때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인텔을 보호할 수 있을 관세를 부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텔은 지금쯤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이 됐어야 한다"며 "그랬다면 인텔이 (TSMC의) 사업을 모두 가져갔을 것이고 대만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시장 점유율 하락과 부채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인텔이 지난해 미국 정부에 지분 10%를 양도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하던 중 나왔다. 당시 기준으로 인텔 지분 10%는 약 100억 달러 규모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을 만나러 왔던 때를 떠올리며 "나는 그가 마음에 들었고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텔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 '반도체 및 과학법'(반도체법)에 따라 약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는데, 탄 CEO는 이를 대가로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인텔 지분 10%를 나라에 무상으로 넘기라'고 말하자 그(립부 탄)는 '좋다'고 답했다"며 "'젠장, 더 요구할 걸 그랬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단 8개월 만에 정부가 보유한 인텔 지분 가치가 5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했다며 "내가 공로를 인정받고 있나? 내가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을 누가 알기나 하느냐?"고 강조했다.
관세 협상 과정에서 상대국이 보잉사의 항공기를 구매하도록 해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로부터 '올해의 세일즈맨'이라고 불린 데 대해서도 언급하며 "보잉이 자체적으로 고용한 최고의 세일즈맨이 판매한 항공기 수를 크게 넘어섰다"고 자랑했다.
보잉의 딜러 역할을 자처하는 동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미국 기업을 돕고 싶다. 기업들이 잘 됐으면 한다는 것 외에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메타와 같은 기술기업들이 컴퓨팅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발전 시설을 건설하도록 지원한 점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당장 우리가 보유한 것보다 두 배 많은 전기가 필요하다"며 "내가 이 발전 시설들의 건설을 허용했기 때문에 AI 분야에서 우리는 중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는 수치를 제대로 살펴볼 수 없다"며 이란 전쟁으로 인해 지연될 가능성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지속해서 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다.
포춘지는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더욱 악화시키자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금리 인하를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전쟁과 고유가에도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단지 우리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 추이를 놓고는 "한 가지는 말할 수 있다. 그들은 서명하고 싶어 안달 났다"며 "그런데 막상 합의하면 합의한 것과 전혀 관계없는 서류를 보내온다. 나는 '당신들(이란) 제정신인가'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관해서는 "정말 화가 난다"며 판결 이전에 징수한 관세 수입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없었다는 점이 특히 화가 난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개된 인터뷰는 케빈 워시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한 지난 13일 진행됐다. 워시는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처음 주재한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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