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發 유가 충격에…美가구당 연료비 47만원 추가 지출"

브라운대 보고서…총 연료비 지출 62조원 증가
美휘발유 가격 전쟁 전보다 51% 급등…G7 중 최대 상승폭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모빌(Mobil) 주유소에 갤런당 6달러가 넘는 휘발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2026.5.4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미국인들이 전쟁 이후 연료비로 400억 달러 이상 추가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운대학교 왓슨 국제 및 공공문제연구소는 17일(현지시간) 기준 소비자들의 추가 연료비 부담이 415억 달러(약 62조 2043억 원), 가구당 약 316달러(약 47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연방 교량 투자 프로그램 전체 예산(400억 달러), 미국 항공교통관제시스템 전면 개편(315억 달러)보다 많은 수준이다.

브라운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제프 콜건은 "대부분 미국인이 원하지 않는 전쟁 때문에 늘어난 연료비에 돈을 낭비하지 않았다면 미래 교통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다음 주 연중 휘발유 수요가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나왔다. 휴가철에는 차량을 이용해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기에 휘발유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휘발유 가격은 이날 기준 갤런당 4.51달러를 기록해 전쟁 전보다 51% 급등했다. 이는 주요 7개국(G7) 국가 중 최대 상승폭이다.

디젤 가격도 갤런당 5.65달러로 전쟁 전보다 54% 올라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