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수 기독교 행사에 공화당 거물 앞다퉈 축하…"정교분리는?"
트럼프 성경 낭독 영상 재생도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건국 250주년 기념 보수 진영 기독교 행사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고위 공화당 인사들이 대거 출동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는 '재헌신 250: 기도, 찬양 및 감사의 국가적 희년'이라는 9시간짜리 행사가 열렸다.
트럼프 행정부가 계획한 건국 250주년 기념 행사 16개 중 하나인 이번 행사에는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팀 스콧 상원의원이 참석했다.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가톨릭 인사로는 미네소타 남부 위노나-로체스터 교구장인 로버트 배런 주교가, 복음주의 개신교 인사로는 조나단 팔웰 리버티대학교 총장 겸 목사가 참석했다. 다만 루터교, 감리교, 성공회 등 다른 개신교 교단 인사들은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따로 영상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으나 주최 측은 그가 다른 행사를 위해 녹음한 성경 낭독 영상을 재생했다.
오클라호마에 사는 60대 여성인 미셸 펜스키는 이 행사가 "바로 내가 필요로 했던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는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백악관이 건국 250주년을 기리기 위해 설립한 민관 협력 기구인 '프리덤 250'이 주최했다. 이 기구의 최고경영자(CEO)인 키스 크라치는 로이터에 "우리는 모든 사람을 위한 무언가를 마련하려고 노력하며, 그것이 바로 우리의 사명"이라며 "항상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행사가 정교분리 원칙을 어긴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비정부단체(NGO)인 '종교로부터의 자유 재단'의 애니 로리 게일러 공동 대표는 "이 정부 주도의 기도 축제는 우리 세속 헌법이 정부에 금지하고 있는 행위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퓨 리서치 센터 통계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분의 1은 종교가 없고, 23%는 복음주의 개신교, 19%는 가톨릭, 11%는 주류 개신교로 분류된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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