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층 내 분열 조짐…이스라엘 지원 놓고 '온도차'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미국 공화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트럼프 지지층 내부에서 이스라엘 지원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확대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민주당 내부의 갈등 사안으로 여겨졌던 이스라엘 이슈가 공화당 진영, 특히 트럼프 지지층 내에서도 분열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 기관 퍼블릭 퍼스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스스로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 규정하는 트럼프 지지층과 그렇지 않은 트럼프 지지층 사이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인식 차이가 존재했다.
마가 지지층의 약 절반은 이스라엘 정부의 군사 행동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반면, 비마가 트럼프 지지층 가운데서는 약 29%만이 이에 동의했다.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서도 마가층은 41%가 정당하다고 본 반면, 비마가층은 31% 수준에 그쳤다.
이 같은 차이는 트럼프의 핵심 외교 기조인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해석 차이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비마가 트럼프 지지층의 약 40%는 미국이 국내 문제보다 국제 문제에 과도하게 관여하고 있다고 답해, 마가층(약 19%)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비마가층은 마가층보다 이스라엘이 미국 외교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는 경향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이스라엘 로비 단체인 미국-이스라엘 공공문제위원회(AIPAC)의 정치 개입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조사 결과 마가 지지층은 이 위원회의 정치 활동에 비교적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비마가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스라엘 공공문제위원회는 공화당 경선에서도 일부 후보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당내 일부 인사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이스라엘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향후 공화당 내부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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