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축출·이란戰 수행' 美항공모함 포드호 11개월만에 귀항

베트남전 이후 최장 기간 항모 배치…美해군총장 "선례 되지 않길"

16일(현지시간) 미 해군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CVN-78)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 이란 공습 작전이 이뤄진 11개월간의 항해를 마치고 버지니아주 노퍽의 항구에 도착한 모습. 사진은 미 해군 제공. 2026.05.16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의 최대 규모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CVN-78)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 이란 공습 작전을 마치고 11개월만에 귀항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포드함은 1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노퍽의 해군 항구로 돌아왔다. 가족들은 포드호가 부두로 들어올 때 환호성을 지르며 장병들을 환영하는 수제 현수막을 들었고, 장병들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포드 항공모함 타격군과 이 구축함들이 보여준 활약은 탁월하고 경이로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대릴 코들 해군참모총장은 예상보다 길어진 파병 기간으로 인한 어려움을 인정하며, "이것이 선례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란 전쟁 등 "일생에 한 번 있을 법한 일련의 사건들"이 장기 배치를 초래했다면서도, "우리는 함선이 설계된 기간만큼만 배치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고 덧붙였다.

최대 7개월동안 항해할 수 있도록 설계된 포드호의 이번 항해 기간은 11개월이었다. 이는 베트남 전쟁 이후 가장 긴 항공모함 작전 배치 기간이다.

지난 6월 버지니아를 떠난 후 포드호는 대서양을 횡단해 지중해를 거쳐 노르웨이까지 향했으나, 지난 1월 마두로 축출 작전을 위해 카리브해로 급파됐다. 이후 중동에서의 분쟁에 대비해 신속히 이동하라는 명령을 받고 이란 전쟁 작전에 참여하다가 이달 초 귀국길에 올랐다.

포드호는 다른 미국 항공모함에는 없는 전자식 사출장치(캐터펄트)가 탑재돼 소형 드론, 대형 항공기 등 모든 항공기를 발진시킬 수 있어 이란 전쟁 수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다만 장기간의 항해로 인해 포드호에는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3월에는 세탁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장병들이 30시간에 걸쳐 진화 작업을 벌인 뒤 수리를 위해 3월 그리스 크레타섬의 미 해군 기지에 기항해야 했다. 화재로 인해 약 600명의 수병이 침대와 세탁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됐으나 중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다.

포드호에서 항공 구조 정비사로 복무 중인 1등 하사 다코타 클리네딘스트는 CNN에 장기 파병이 "힘들었다"면서도, 선원들이 "하나의 팀으로 일했다"고 강조했다.

2살 딸과 함께 남편을 맞이한 빅토리아 도브슨은 "정말 기쁘고 안도감이 든다"면서 남편 업싱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