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실망감에 인플레 공포 가중…나스닥 1.54% 하락[뉴욕마감]
다우 1.07% 떨어지고 S&P 500 1.24% 내려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성과 부재, 중동 리스크 해소 실패 지적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급락세로 돌아섰다.
미중 정상회담의 실망스러운 결과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유가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공포가 시장을 덮친 결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37.29포인트(1.07%) 하락한 4만9526.17로 마감하며 최근 회복했던 5만 선을 다시 내주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2.74포인트(1.24%) 떨어진 7408.50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410.08포인트(1.54%) 폭락한 2만6225.15로 장을 마쳤다.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으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이 중동 문제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유가가 급등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이기도 했다.
시장은 후임으로 유력한 케빈 워시 차기 의장이 장기화하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전망하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주일 전 13.6%에서 40% 수준까지 치솟았다.
그동안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AI 관련주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나 급락했고, 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와 AMD 주가는 각각 4.4%, 5.7% 떨어졌다. 인텔 역시 6.2% 하락하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음을 보여줬다.
험악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S&P 500의 11개 업종 중 유가 상승의 수혜를 입은 에너지 업종만이 유일하게 2.3% 상승했다.
반면 행동주의 펀드와 협력 계획을 밝힌 의료기기 업체 덱스콤은 6.6% 급등했고, 유명 헤지펀드가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마이크로소프트도 3.1% 오르며 선전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뚜렷해졌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025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AI 열풍에 가려져 있던 인플레이션이라는 현실을 마주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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