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너지장관 "중국, 미국산 원유 구매 크게 늘릴 것"

"호르무즈 봉쇄 책임은 이란 탓…알래스카발 새 항로 개척"
"중동에는 파이프라인 증설…디젤 수출 계속 유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2026.4.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이란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 속에서 중국이 미국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이트 장관은 1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산 원유 구매를 늘릴 것으로 생각하며, 실제로 그렇게 믿는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에너지 안보를 위해 결국 경쟁국인 미국산 원유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구조적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라이트 장관은 미국의 대(對)아시아 원유 수출 경로가 기존 멕시코만에서 알래스카로 이동할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아시아 구매자들이 알래스카산 원유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머지않은 미래에 알래스카에서 더 많은 원유가 나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래스카는 멕시코만보다 아시아까지의 바닷길 수송 거리가 짧다.

라이트 장관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한 상황에 대해서는 "이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중동발 물류 대란의 책임을 이란의 보복 조치 탓으로 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회하기 위한 대안으로 중동 지역 내 송유관 증설을 예고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이나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원유 파이프라인(ADCOP) 등은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라이트 장관은 "미국산 디젤 수출은 계속 흐르도록 유지하겠다"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자로서의 자신감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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