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美의 대만 방어 여부 직접 물어…답하지 않았다"
"오늘 시 주석이 질문…앞으로도 말하지 않을 것"
"中·대만 중 어떤 쪽과도 약속 안 해…대만 무기 판매 여부 곧 결정"
- 류정민 특파원, 이창규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이 대만을 직접 방어할 것인지 자신에게 물었지만 그에 대해서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을 출발해 미국 워싱턴DC 인근 공항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대만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오늘 시 주석이 나에게 바로 그 질문을 던졌다"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나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것을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며 바로 나"라며 "나는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나는 대만 문제에 대해 꽤 많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그는 현재 대만이 하고 있는 일(중국과 분리하려는 행동)과 (미국 등 다른 국가가) 어떠한 관계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다시피 그(시 주석)는 그들(대만)이 하고 있는 행동에 매우 반대한다"라고 부연했다.
트럼프는 또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두 사람 사이에 매우 훌륭한 상호 이해가 형성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대만 독립 움직임을 원치 않으며, 이는 매우 강력한 대립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그의 말을 경청했다"라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대만을 둘러싸고 갈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미국은 중국처럼) 그 해협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대만을 둘러싼 충돌 국면에 있지 않다고 자신은 판단하고 있으며, 지정학적으로 대만은 미국보다는 중국이 더 민감한 문제로 본다는 취지의 답변이다.
트럼프는 거듭되는 대만 관련 질의에 "시 주석도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여기에는 두 가지 사안이 있다"며 이란과 대만 문제를 함께 언급했다.
그는 "이란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과 거의 완전히 의견이 일치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은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는 나라이고 우리는 아니다라는 차이만 제외하만 이란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이 우리와 의견을 같이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시 주석은 대만의 독립 움직임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 주석이 자신에게 "우리는 대만을 수천 년 동안 가지고 있었고, 어느 시점에 떨어져 나갔지만 다시 되찾을 것"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전쟁과 여러 많은 일들이 벌어졌지만, 대만 문제에 관해서라면 그는 매우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어느 쪽으로도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문제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내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무기 판매를 진행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냐'는 이어진 질문에는 "현재 대만을 이끌고 있는 사람과도 이야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1982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있어 미국은 중국과 상의하지 않는다고 천명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꽤 오래전 일이고, 당시에는 그와 관련해 중대한 결정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확실한 건 그쪽(시진핑)이 먼저 그 얘기를 거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내가 어떻게 답해야 하느냐. 1982년에 서명된 합의문이 있으니 당신과는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싶지 않다고 해야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건 아니지 않느냐. 우리는 무기 판매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안을 아주 상세하게 논의했고, 이제 내가 그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 없는 일이 있다면, 그건 바로 9500마일이나 떨이전 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일 것"이라면서 "내 생각에 그건 미국에 가장 불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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