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美원유·대두 구매 원해…이란산 석유 수입은 유지"

폭스뉴스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한 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톈탄공원(천단공원)을 찾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26.05.14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중국이 미국산 원유와 대두 구매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15일 로이터와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4일) 폭스뉴스 진행자 숀 해너티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미국으로부터 석유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방중을 수행 중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블룸버그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향후 3년간 매년 100억 달러 단위의 농산물 구매에 대한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시 주석이 이란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 주석이 오늘 분명하게 그렇게 말했다"며 "시 주석이 매우 강조했다"고 전했다.

다만 시 주석은 중국의 이란산 원유 의존도를 강조하며 중국이 이란으로부터 많은 양의 석유를 수입하고 있으며 "계속 수입하길 원한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13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 일정을 진행 중이다.

시 주석은 전날 국빈만찬에서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라며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만찬에 앞서서도 "우리는 이 관계를 성공적으로 유지해야 하며, 결코 망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집권 2기 첫 대면 회담을 가진 뒤 약 6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이 이란을 설득해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갈등을 완화하도록 협력해 줄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전쟁 이후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논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해협 재개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은 자국 이익을 위해서라도 해협 개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리는 후속 실무 오찬에서 농업·항공·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무역 성과를 노릴 계획이다. 회담에는 일론 머스크(테슬라), 젠슨 황(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인들도 참석한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