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압박 이어가는 美, 이번엔 라울 카스트로 기소한다
美법무부 관계자 "1996년 항공기 격추 혐의"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 법무부가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대통령을 기소할 계획이라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법무부 관리는 로이터에 "기소를 위한 대배심 승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혐의는 "항공기 격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96년 미국 내 쿠바 이민자들이 설립한 인도주의 단체 '형제들의 구조대' 소속 비무장 세스나기 2대를 쿠바 공군이 격추해 탑승자 4명이 모두 숨진 사건을 문제 삼아, 당시 명령 계통에 있던 라울 카스트로에게 형사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라울 카스트로는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동생으로,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5년의 미국-쿠바 국교 정상화를 주도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1월 초부터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비롯해 쿠바로의 모든 원유 공급을 사실상 차단했고, 쿠바는 극심한 경제·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한편 이날 쿠바 정부는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대표단이 아바나에서 쿠바 내무부 장관과 만났다고 발표했다.
쿠바 정부는 국영 언론 쿠바 디베이트를 통해 "양측은 양국은 물론 지역 및 국제 안보를 위해 법집행기관 간 양자 협력을 발전시키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CIA 관리에 따르면, 랫클리프는 쿠바 정보 관리들에게 쿠바가 "근본적인 변화"를 이행할 경우 미국이 경제 안보 문제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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