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사일 안 쏘고 해냈다"…11년 전 '이란 핵합의' 자평
"무고한 사람 죽이거나 호르무즈해협 봉쇄 없이 합의 이뤄내"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중 이루어진 2015년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의의를 설파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오바마는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스티븐 콜베어의 '더 레이트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에서 농축 우라늄을 제거하고, 우리가 모르게 핵무기를 개발할 수 없도록 보장하며, 이를 이행하고 검증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하는 외교적 합의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사일을 한 발도 발사하지 않고 이를 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기본 입장은 이란이 핵보유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며 "그 정권 자체가 살인적이며, 종종 자국민을 대상으로도 폭력을 행사하고, 국가가 지원하는 테러에 가담하며, 미국과 우리 동맹국들에 위협이 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또 "내가 믿었던 것은 그 정권이 완전히 비이성적인 것은 아니며, 생존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고, 군사력을 행사하면 무고한 사람들이 죽게 된다는 점이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이란은 JCPOA에 따라 농도 3.67%의 우라늄 202.8㎏만 보유하기로 했고,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일부 해제했다.
오바마는 이에 대해 "이 합의가 효과를 거둔 데는 이견이 없으며, 우리는 수많은 사람을 죽이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기인 지난 2018년 JCPOA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제재를 복원했다. 그와 공화당은 JCPOA의 일몰 조항을 문제삼아 이 합의가 이란의 핵개발을 지연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란은 이에 우라늄 농도를 60%까지 높이고 비축량도 늘렸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모니터링과 사찰단 방문을 거부했다.
현재 이란은 농축도 60%의 우라늄 440㎏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90%까지 농축하면 10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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