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7월 정상회의에 바레인·UAE 등 걸프 4개국 초청

"나토 남부전선 강화 계획과 관련"…이란전쟁·나토 균열 논의할 듯
인도·태평양 국가 및 우크라 지도자 초청도 고려

에스토니아에서 휘날리고 있는 나토 깃발.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걸프 국가들을 정상회의에 초청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나토는 오는 7월 7~9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바레인·쿠웨이트·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를 초청할 예정이다.

4개국은 지난 2004년 나토 정상회의에서 중동 지역 국가들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출범한 '이스탄불 협력 이니셔티브'(ICI) 참여국이다.

한 관계자는 ICI를 정상회의에 초청한 것은 이란 전쟁 상황과 관련해 나토의 남부 전선 강화 계획과 일부 관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나토의 남부 전선 강화 계획은 러시아 대응 중심이던 기존 전략을 중동, 북아프리카, 지중해까지 확대하려는 계획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미국과 나토 회원국 간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열린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개방을 비롯해 이란과의 전쟁에 나토 회원국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비판하면서 독일 주둔 미군 병력을 5000명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상회의에서는 이란 전쟁과 함께 나토 내 균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들은 이번 정상회의는 나토 회원국 정상들만 참석하는 세션 하나로 구성될 예정이며 인도·태평양 국가들이나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을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의는 미국 대통령의 일정과 편의를 고려해 축소되고 압축된 형식으로 준비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