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클릭질까지 AI 학습용?"…마우스 감시에 메타내 반발 확산

'개인정보 침해' 비판하는 사내 유인물 배포 중
사측 "효율적 AI 에이전트 구축에 실제 컴퓨터 사용 사례 필요"

메타 AI 로고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 빅테크 메타 직원들이 사측이 인공지능(AI) 학습을 이유로 직원 컴퓨터에 마우스 추적 소프트웨어까지 설치한 것에 항의하는 유인물을 미국 내 여러 사무실에서 배포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회의실, 자판기, 화장지 걸이 등에서 발견된 유인물들은 "직원 데이터 추출 공장에서 일하고 싶지는 않죠?"라는 문구와 함께 직원들에게 회사의 조치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 서명할 것을 독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인물과 청원서는 또한 미국 연방노동관계법의 "근로자가 근로 조건 개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행동할 때 법적 보호를 받는다"는 대목을 인용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앞서 메타는 AI 학습을 위해 미국 내 직원들의 컴퓨터에 키보드 입력과 마우스 움직임을 추적하는 신규 소프트웨어 설치에 나섰다.

내부 공지에 따르면 소프트웨어는 휴대폰이 아닌 컴퓨터에만 적용되며, 지메일, G챗, VS코드 등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직원들의 "마우스 움직임, 클릭 위치, 키보드 입력과 같은 컴퓨터 입력값, 문맥 파악을 위한 화면 콘텐츠"를 수집한다.

이에 개인정보 침해 등의 우려로 직원 반발이 확산하고 있지만 사측은 완강하다. 앤드류 보스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내부 공지에서 "회사에서 지급한 노트북에서 이를 거부할 수 있는 선택지는 없다"고 답변했다.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컴퓨터를 이용해 사람들이 일상적인 업무를 완수하도록 돕는 에이전트를 구축하려면 마우스 움직임, 버튼 클릭, 드롭다운 메뉴 탐색 등 사람들이 실제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실제 사례가 모델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