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위당국자 "트럼프, 시진핑과 이란·대만·AI·핵문제 논의 전망"
"중국이 이란·러시아에 제공하는 경제적이익·무기수출 다룰 것"
"미국의 대만 정책 변화 없어…中과 핵군축 협상은 진전 못 봐"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4~15일 정상회담에서 이란, 러시아, 대만, 인공지능(AI), 핵 문제 등 안보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의 안보 분야 한 고위 당국자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방중 관련 사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이란 및 러시아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이란과 러시아에 제공하는 경제적 수익과 이중용도 부품, 구성품, 무기 수출 가능성 등을 미국은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가 발표한 대중국 및 이란 제재 조치도 정상 간 논의의 일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AI 문제도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그는 "미국은 AI 분야와 관련한 안보 우려를 갖고 이 있다"며 양국 정상들이 AI 관련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무역 분야의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과 중국 간 AI 관련 소통 채널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며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련 대화를 시작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 측이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보 분야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대만 관련 논의는 계속 이어져 왔다"면서도 "하지만 그러한 논의를 통해 미국의 정책에 어떠한 변화가 생긴 것은 없으며, 앞으로도 미국의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첫해 승인한 대만 무기 판매 규모는 이전 행정부 4년 전체보다 훨씬 많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최근 대만이 통과시킨 국방 예산안에 대해 "일부 필요한 항목들이 최종안에서 제외됐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하며 추가 방위 예산 확보 필요성을 언급했다.
중국 핵전력 확대 문제도 정상회담 의제로 거론됐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핵 프로그램 문제를 분명히 제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핵군비 통제 논의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진전은 없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 측이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체결된 미중 사이버 경제 스파이 활동 합의를 중국이 곧바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 측은 AI 및 사이버 분야에서 충돌 방지와 소통을 위한 제한적 채널 구축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희토류 문제도 주요 경제 의제로 포함됐다. 무역 분야 고위 당국자는 "희토류 관련 미중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양측 모두 이를 유지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적절한 시점에 연장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측은 중국과 항공기 및 농산물 구매 확대 문제도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중국 측도 그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고 미국도 판매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는 경제사절단에는 보잉(Boeing) 및 농업 관련 기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는 미중 무역위원회와 관련해선 "수백억 달러 규모의 교역 및 구매 약속이 논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역위원회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현안을 보다 공식적으로 관리·조율하는 메커니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와 중국 정부가 비민감 품목 전반에 걸친 양국 간 무역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위원회에 대해서는 "투자와 관련해 발생하는 개별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재 대규모 중국의 대미 투자 프로그램은 협상 테이블에 올라와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미 백악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현지시간 13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 14일 오전 환영식과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국빈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시 주석과 차담회와 업무 오찬을 가진 뒤 귀국할 예정이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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