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끄는 이란에 트럼프 'AI 조롱' 폭격…"레이저 빙! 빙! 처치!"

트럼프 "이란 답변 올 것" 장담에도…이란, 여전히 "검토 중" 답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어머니의 날' 오찬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5.08.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합의안과 관련해 "곧 이란의 답변을 받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하고 있지만, 이란은 여전히 미국의 제안에 대한 수용 여부나 수정 제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전쟁 상황과 관련한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대신 이란을 조롱하는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연이어 게시했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해군과 드론 전력이 파괴된 장면을 담은 AI 생성 이미지 여러 장을 올렸다.

이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군함 여러 척이 해수면에서 파괴되는 모습을 망원경으로 관찰하는 이미지, "이란의 해군"이라는 문구와 함께 군함들이 침몰해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은 이미지 등이 있었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또한 이란의 드론 전력을 겨냥해 "드론들이 나비처럼 떨어진다"며 미 해군 구축함이 레이저 무기로 이란 드론 여러 대를 격추하는 이미지를 게시했다. 그는 전날에도 "레이저 빙! 빙! 처치!!!"라는 문구와 함께 레이저로 드론을 격추하는 이미지를 올렸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트럼프 대통령은 한편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우리나라가 지지하는 것이다!!!"라며 '여론조사 결과 미국 유권자 53%가 이란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 전쟁 종식보다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는 친트럼프 성향 인터넷 매체 '저스트더뉴스' 기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란 전쟁에서 미군을 고전하게 했다고 알려진 이란의 드론과 해군 전력을 깎아내리는 한편, '핵 개발 저지'라는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한 종전 제안과 관련, 이란으로부터 "오늘(8일) 밤쯤 서한을 받을 예정"이라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9일) 프랑스 LCI 방송의 마고 하다 기자와 짧은 인터뷰에서도 거듭 이란의 답변을 "매우 곧(very soon)" 알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해당 제안을 여전히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을 반복하고 있다.

한편 전날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오만만에서 대이란 해상 봉쇄 위반을 시도한 이란 국적 유조선 2척을 추가로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에 맞서 미군이 자국 선박을 공격할 경우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보복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