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월드컵 티켓값 폭등에 일침…"150만원? 나라도 안가"

결승전 입장권은 2900만원…피파 회장 "다른 미국 스포츠 경기와 가격 비슷"

US-POLITICS-TRUMP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대표팀 경기의 입장권 가격이 1000달러(약 146만 원) 이상으로 치솟자 "나라도 안 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게시된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그 정도 수준인 줄은 몰랐다"며 "분명 현장에 있고 싶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라도 그 돈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한번 살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회가 매우 성공적이라는 것을 안다"며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퀸스와 브루클린 주민들, 도널드 트럼프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갈 수 없다면 실망스럽겠지만, 동시에 이는 놀라운 성공이기도 하다"며 "나에게 투표한 사람들이 경기에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6월 11일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에서는 '티켓값이 너무 비싸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다음 달 12일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파라과이 경기의 가장 저렴한 티켓값은 1079달러(약 158만 원)라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또한 피파는 지난달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티켓의 최고 가격을 1만 9900달러(약 2900만 원)로 인상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티켓 평균가 1600달러(약 230만 원)와 비교하면 큰 폭의 인상이다.

축구팬들은 암표상들이 재판매 플랫폼에서 내다 팔 목적으로 입장권을 싹쓸이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피파는 이날 일부 티켓을 추가로 방출해 선착순 구매 기회를 제공했다.

잔니 인판티노 피파(FIFA) 회장은 지난 5일 월드컵 좌석 가격이 미국의 주요 스포츠 경기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이를 옹호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조별 예선 티켓의 25%는 300달러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다"며 "미국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프로 경기는커녕 대학 경기도 300달러 미만으로는 볼 수 없다. 그런데 이것은 월드컵"이라고 강조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