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노 준야 日교수 "한일협력 선택 아닌 필수…공급망 확보 기회"
[NFF2026] "트럼프 행정부 들어 한미일 결속 약화…미중 정상회담 변수"
"한일 협력 여건 조성…인재 육성·해양 안보 협력도 가능"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니시노 준야 일본 게이오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장(게이오대 정치학과 교수)은 7일 "각자도생 시대에서 홀로 살아남기 어렵다"며 한일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니시노 교수는 이날 '회복에서 도약으로: 규범 없는 국제질서 속 한국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2026 뉴스1 미래포럼'(NFF 2026)에서 강연 후 별도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미일 협력 확대를 규정한 2023년 8월 캠프 데이비드 선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들어 협력이 많이 약화됐다"며 "나아가 강대국에 의한, 힘에 의한 정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은 핵을 보유하고 있지도 않고, 국제 질서를 단독으로 움직일 수 있지도 않다"며 "강대국이 아닌 나라는 누군가와 협력해야 하는데, 지리적으로도 가장 가깝고 입장도 비슷하며 협력의 역사가 있는 한일 협력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일본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양보하는 듯한 결과가 있을지가 중요하다"며 "희토류 수입에 있어서 중국이 미국의 약점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센카쿠 열도 문제, 남중국해에서의 군사적 확장 움직임도 있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연장선상에서 일본 정부가 방중 전후 일본 방문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에 따라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양국이 "공급망 협력은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에너지 공동 조달과 제3국 자원 개발 투자를 예로 들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들어 한일 관계의 물꼬가 튼 만큼 공급망 협력을 넘어 "인재 육성과 해양 안보 협력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동시에 경제 안보는 시장의 영역"이라며 산업계에서도 한일 협력을 요구하고 있어 "여건은 많이 조성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1월 한일 정상회담 당시에도 경제 안보 공급망 협력을 합의했고, 장관급 회담에서도 원칙적으로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며 "5~6월쯤 안동에서 열릴 한일 정상회담이 끝나면 협력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018년 한일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한 후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한국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10년 동안 관계가 너무 안 좋았다"며 "다시 실제 협력하기까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시노 교수는 "2028년이 한일 관계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2028년 4월 총선은 이재명 정부 3년 차이며 대통령 권력 누수 현상이 생길 수 있는 시기"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여론에 민감한 한일 대외 정책에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는데, 이재명 정부가 안정적으로 실용주의 정책을 관철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다카이치 총리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니시노 교수는 연세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주요 연구 분야는 현대 한국 정치·동아시아 국제 관계·한일 관계다. 2002년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한국 정치 특별보좌관, 2006년 일본 외무성 정보분석국에서 한국 담당 특별분석관을 지냈다.
km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