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NN 창립자 테드 터너 별세…향년 87세

세계 최초 24시간 뉴스채널 구축, 환경·자선사업에서도 족적

CNN 창립자인 테드 터너가 별세했다고 6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사진은 2010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 고인의 모습. 2026.05.06. ⓒ AFP=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CNN 창립자인 미국 미디어 재벌 테드 터너(Ted Turner)가 별세했다. 향년 87세.

CNN은 6일(현지시간) 터너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1938년 11월 19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출생인 터너는 1980년 세계 최초의 24시간 뉴스채널인 CNN을 창립해 글로벌 방송 뉴스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케이블 TV 최초로 미 전역 송출을 가능하게 하는 ‘슈퍼스테이션’을 구축했고, 이후 CNN뿐 아니라 TNT, TCM, 카툰네트워크 등을 출범시키며 미국 케이블 방송 제국을 일궜다.

또 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NBA 애틀랜타 호크스를 인수하며 스포츠 산업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1991년 걸프전 당시 CNN이 전쟁 상황을 생중계하면서 24시간 뉴스채널의 위상이 급격히 높아졌고, 터너는 같은 해 시사주간지 타임(Time)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터너는 1996년 자신의 뉴스채널을 타임 워너(Time Warner)에 약 75억 달러에 매각했지만, 이후에도 "CNN은 내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성취"라고 말하며 애정을 보였다.

언론 사업 외에도 환경, 자선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터너는 1997년 유엔에 10억 달러를 기부했고, 이후 유엔재단(United Nations Foundation)이 설립됐다. 핵무기 폐기 운동과 야생 들소 복원 사업에도 앞장섰다.

어린이 환경 애니메이션 '캡틴 플래닛'을 제작하기도 했다.

터너는 2018년 퇴행성 뇌 질환인 루이소체 치매 진단 사실을 공개했으며, 2025년 초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유족으로는 자녀 5명과 손주 14명, 증손주 2명이 있다.

마크 톰슨 CNN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터너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영원히 CNN의 정신적 지주로 남을 것"이라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