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화성 식민지 짓는다며 117조 요구"…오픈AI 사장 폭로
"영리법인의 완전한 통제권 원하다 2017년 회의서 지분구조에 격분"
머스크 "창업이념 배신" vs 오픈AI "성공 못 보고 떠난 자의 앙심"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오픈AI 공동창업자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화성 식민지 건설을 명목으로 오픈AI에 800억 달러(약 117조 원)를 요구했다고 그레그 브로크먼 오픈AI 공동창업자 겸 사장이 5일(현지시간) 법정에서 폭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로크먼은 이날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해 머스크가 오픈AI의 영리 전환을 주장한 건 화성 식민지 건설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줄을 얻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 재판은 머스크가 '인류를 위한 비영리 AI 개발이라는 창업 이념을 배신했다'며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 등을 상대로 1500억 달러(약 220조 원) 규모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시작됐다.
브로크먼의 증언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017년 8월에 있었던 오픈AI 이사회에서 자신의 사업 경험을 내세워 오픈AI 영리 법인의 지분 과반을 요구하며 "화성에 도시를 건설하는 데 80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브로크먼은 "머스크는 결국 (오픈AI의) 완전한 통제권을 원했으며 언제 그 통제권을 내려놓을지도 자신이 결정하겠다고 못 박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회의에서 머스크는 자신에게 불리한 지분 구조 논의에 격분하며 "거절한다"고 외쳤고 이윽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며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고 브로크먼은 회고했다.
브로크먼은 "머스크가 너무 빨리 다가와서 신체적인 위협을 느꼈을 정도"라고 말했다.
오픈AI 측은 머스크의 소송이 회사의 성공을 보지 못하고 이사회를 떠난 것에 대한 앙심이자 자신의 AI 기업인 xAI를 띄우려는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약 1조 달러(약 1460조 원)로 추정되는데,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그보다 더 큰 규모로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AI 패권을 둘러싼 경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한편 스페이스X 이사회는 기업가치가 7조5000억 달러에 도달하고 화성에 100만 명 이상이 사는 영구 식민지가 건설되면 머스크에게 막대한 규모의 주식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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