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미 최악 시나리오 진입…전쟁 내년까지 이어지면 유가 125달러"
총재 "원유 수요 억제 없는 공급 충격 완화 조치 경고"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동 전쟁이 내년까지 이어지고 유가가 배럴당 약 125달러에 달하는 경우 세계 경제가 훨씬 더 나쁜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밀컨 인스티튜트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IMF는 세계경제전망(WEO) '기본' 시나리오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3.1%로 소폭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은 4.4%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정적'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2.5%로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5.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각' 시나리오는 성장률 2%, 인플레이션 5.8%로 내다봤다.
그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내외, 또는 그 이상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본 시나리오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부정적 시나리오가 이미 현실화했다고 진단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제 이 상황이 2027년까지 지속되고 유가가 (배럴당) 125달러 내외가 된다면 훨씬 더 나쁜 결과를 예상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불가피하게 인플레이션 기대도 흔들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가 공급망에 대한 이란 전쟁의 영향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으며, 비료 가격이 이미 30~40% 올라 식품 가격을 3~6% 끌어올릴 것이고 다른 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정책 입안자가 전쟁이 몇 달 안에 끝날 것처럼 행동하며 소비자·기업 충격 완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어 원유 수요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수요 억제 없는 공급 충격은 가격 급등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불에 기름을 붓지 말라"며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은 공급이 줄어들면 수요도 그에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당부했다.
마이크 워스 쉐브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 세계 곳곳에서 원유 공급 실물 부족 사태가 잇따를 것이며, 공급에 맞춰 수요가 조정되면서 아시아를 시작으로 경제 위축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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