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실세' 백악관 비서실장, X 계정 개설…중간선거 팔걷었다
직접 소통 강화하며 백악관 기강잡기…지지율 하락 속 "국내 의제 집중"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소셜미디어(SNS) 엑스(X) 계정을 개설하고 대외 메시지 발신에 나섰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지지율 하락과 물가 불안, 이란 전쟁 장기화 부담에 직면한 가운데 백악관 내부 기강을 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와일스 실장은 전날 X 계정을 열어 "백악관에서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업데이트를 가끔 공유하기 위해 X에 가입했다"는 첫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우린 대통령의 의제를 추진하고 미국인들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는 데 끊임없이 집중하고 있다"며 "다양한 관점을 환영한다. 통찰과 정보를 위해 팔로우해달라"고 했다.
백악관 공식 계정은 와일스 실장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반드시 팔로우해야 한다"고 홍보했다.
폭스뉴스는 와일스 실장 계정이 개설된 직후 약 30만 명의 팔로워를 모았다고 전했다. 와일스 실장이 팔로우하고 있는 계정은 현재 폭스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ABC뉴스, 뉴욕타임스(NYT), CBS뉴스 등 언론사 6곳뿐이다.
와일스 실장은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 캠프를 이끈 뒤 백악관 비서실장에 발탁된 인물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직적이고 누수 적은 선거운동을 설계한 핵심 참모로서 차분하고 절제된 업무 스타일 때문에 '얼음 아가씨'(ice maiden)란 별칭으로 불린다고 소개한 적이 있다.
와일스 실장은 그동안 공개 발언을 자제해 온 편이다. 폭스뉴스도 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참모 중 한 명이지만 대중 앞에 직접 나서는 경우는 드문 인물"이라고 전했다.
와일스 실장의 공개 행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백악관이 국내 현안 메시지에 무게를 싣는 흐름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는 지난 2월 와일스 실장이 내각 고위 인사들에게 해외 출장은 "꼭 필요한 경우"로 제한하고 국내 일정과 의제 홍보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내각급의 해외 출장은 와일스 실장의 승인을 받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론 악화에 직면해 있다. 로이터·입소스가 지난 24~2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34%로 재집권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생활비 대응에 대한 지지율은 22%에 그쳤고, 이란 전쟁에 대한 지지도 역시 34%에 불과했다.
와일스 실장은 앞서 3월 초기 유방암 진단을 받은 사실이 공개됐지만 치료와 업무를 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ys417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