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기준금리 3연속 동결…위원 4명 이견에 내부 시각차 부각(상보)
중동 불확실성에 신중 모드…고용 둔화·물가 여전히 높아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중동 정세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이유로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갔다.
연준은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부 시각차는 더욱 뚜렷해졌다. 8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지만, 199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4명의 위원이 동시에 FOMC 결정에 이견을 표출한 사례로 기록됐다.
스티븐 마이런 위원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반면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 자체에 동의했지만 성명에 '완화적 기조(easing bias)'가 반영되는 것에는 반대했다.
일부 위원은 경기 대응을 위해 금리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는 반면, 다른 위원들은 물가 우려로 완화 신호 자체에 선을 긋고 있음을 보여줬다.
FOMC는 성명에서 "최근 경제 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고용 증가세는 평균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실업률은 큰 변동이 없었다"고 진단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을 일부 반영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번 결정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요 변수로 명시했다. 성명은 "중동 지역 전개 상황이 경제 전망에 대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며 "고용과 물가라는 이중 책무 양측의 리스크를 모두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재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경기 둔화 가능성도 키우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기존의 데이터 의존적 접근을 재확인했다. FOMC는 "추가 조정의 범위와 시점은 향후 유입되는 경제지표와 전망, 리스크 균형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할 것"이라며 정책 방향을 유보했다.
또한 "목표 달성을 저해할 위험이 나타날 경우 통화정책 기조를 적절히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금리 인상과 인하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상태임을 시사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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