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휘발유 가격 4년 만에 최고치… 갤런당 평균 4.18달러 돌파

브렌트유도 배럴당 111달러 기록…전쟁전보다 60%↑
미-이란 협상 교착상태…아랍에미리트 OPEC 탈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2026.04.28.ⓒ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휘발유 가격이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18달러(약 6160원)를 기록하며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15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1년 전 3.15달러 수준과 비교해 1달러 이상 오른 것이다.

주별 가격 차도 극심하다. 원유 생산지인 텍사스는 평균 3.72달러에 머무는 반면, 캘리포니아는 5.96달러에 달했다.

국제 유가도 상승세다. 브렌트유는 이날 오전 기준 배럴당 11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쟁 발발 이전보다 약 60% 높은 수준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원유·가스 수송 차질 우려가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평화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27일) 이란의 제안에 불만을 표시하며 해협 봉쇄 해제를 거부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은 붕괴 상태에 있으며 해협을 조속히 열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UAE)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를 선언했다. 이는 오랜 기간 OPEC의 산유량 통제를 비판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승리로 평가된다.

국제 유가 상승은 서방 석유기업들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영국 BP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두 배 이상 늘어 32억 달러(약 4조7200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