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英 보다 가까운 친구는 없다"…이란전 갈등과 딴판
영국군 칭찬에 "모친이 찰스 짝사랑했다" 농담도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을 국빈 방문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에게 미국에 영국보다 "더 가까운 친구는 없다"며 환영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이번 국빈 방문은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250주년이 되는 해에 이뤄졌다며 "독립을 쟁취한 후 수 세기 동안 미국인에게 영국보다 더 가까운 친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윈스턴 처칠이 처음 사용했던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영국군을 칭찬하며 "이보다 더 잘 협력해서 싸운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이란 전쟁에 영국 정부가 참여하지 않자 비판했던 직전 자세와는 완전히 달랐다고 AFP는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서 동맹국이 미국을 돕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영국에 앙금을 드러낸 바 있다. 근래엔 영국 항공모함을 놓고 "장난감 수준"이라고 깎아내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비가 내리는 워싱턴DC의 하늘을 바라보며 "정말 아름다운 영국의 날"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나아가 돌아가신 어머니가 찰스 국왕을 "짝사랑했다"는 농담까지 던지며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럼프 부부는 환영식 직후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로 찰스 국왕 부부를 초청해 비공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찰스 국왕은 이후 미국 연방 의회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영국 국왕의 의회 연설은 걸프전 직후였던 1991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후 35년 만이다. AFP는 이란 전쟁을 계기로 경색된 양국 관계에서 "화해와 재건"을 촉구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저녁엔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찰스 국왕은 전날(27일) 나흘간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찰스 국왕의 방미는 2022년 즉위 후엔 처음이다. 왕세자 시절 미국을 19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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