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유럽·아시아, 호르무즈 무임승차 끝났다"(종합)

"34척 선박 회항…美 봉쇄 확대"
"핵무기 포기해야…기뢰 부설 시도는 휴전 협정 위반"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2026.4.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유럽과 아시아가 이란 전쟁으로 사실상 폐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열기 위해 미국의 군사력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펜타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호르무즈 해협에서 34척의 선박이 회항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또한 "미국의 봉쇄가 확대되고 있으며, 봉쇄가 발효되기 전에 이란 항구를 출항한 이란 암흑 선단 2척이 나포됐다"며 "미국 해군의 허가 없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세계 어느 곳으로도 항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봉쇄는 필요한 만큼 지속될 것"이라며 "시간은 이란 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해야 할 일은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뿐"이라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려는 시도는 휴전 협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 싸움은 미국 혼자만의 싸움이 되어선 안 된다"며 "미국은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유럽과 아시아는 수십 년 동안 미국의 보호 아래 혜택을 누려왔다. 무임승차는 이제 끝났다"며 "유럽은 미국보다 호르무즈 해협을 훨씬 더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자유세계는 능력 있고 충성스러운 동맹국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선박이 미군 해군 함정을 우회하는 선박이 목격됐다는 보고가 있다며 미국의 봉쇄가 나날이 강력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은 그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다른 동맹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에서 미국을 지원하지 않은 데 대해 반복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하는 데 다른 나라가 해군력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