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 재촉 마라…'핵 저지' 영구적 합의 원해"(종합)
"이란, 누가 나라 이끄는지 모르는 대혼돈 상태…잠시 기회 주기로"
"재래식 전력만으로도 이란 초토화…핵무기 누구든 사용해선 안 돼"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란과 전쟁을 벌인 본질적 목적에는 핵무기 보유 저지가 있다며 "이란과 영구적인 합의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란이 합의안을 제시하기까지 얼마나 기다릴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재촉하지 말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서두르고 싶지 않다. 모든 기사마다 '트럼프가 시간 압박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압박을 받고 있는 쪽은 이란이다. 원유를 운송하지 못하면, 석유 인프라가 폭발해 버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란을 직접 상대해 본 사람으로서 단언하건대 이란에 핵무기를 넘겨줘서는 안 된다"면서 "이 사태의 모든 본질은 바로 핵무기로, 그들은 핵폭탄을 가질 수 없으며, 앞으로도 절대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100% 완벽하게 (이란 해안을) 봉쇄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며, 이로 인해 그들은 어떠한 경제활동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면서 "이제 그들은 협상을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란이 2주간의 휴전 기간에 전력을 조금 보강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단 하루 만에 그 모든 것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미국은 이란과 대화하고 있지만 정작 그들은 누가 국가를 이끌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그야말로 대혼돈 상태에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그 혼란을 어느 정도 수습할 수 있도록 잠시 기회를 주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합의를 하고 싶다"면서 "만약 내가 당장 손을 떼고 떠난다고 해도 이란은 재건에 20년은 걸릴 것이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으며, 영구적인(everlasting) 합의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특정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꽤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는 "우리가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이란이 사흘 전 해협 개방에 동의했지만,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하루 5억 달러를 벌게 둘 수 없어 내가 계속 닫아두도록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는 "이란이 합의를 하거나 매우 긍정적인 다른 상황 변화가 생길 때 해협은 다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한 실탄도 확보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장전 완료된 상태에서 언제든 출격할 준비가 돼 있지만, 이란은 매우 혼란스럽고 무질서하다"고 전세와 화력에 있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만약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아도 상관없느냐'는 질문에 "나는 핵무기가 터져 도시 하나, 혹은 두세 곳이 사라져 버리는 것보다 끔찍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란 핵무기 저지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동 지역 전체를 파괴하거나, 유럽, 런던, 파리, 독일 등 여러 곳이 핵 공격 표적이 돼 참사가 벌어지는 것보다 끔찍한 일은 없다"라고 부연했다.
'이란에 핵무기를 사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왜 그런 어리석은 질문을 하느냐"면서 "핵무기 없이도 재래식 전력만으로 그들을 완전히 괴멸시켰는데 왜 굳이 핵무기를 사용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트럼프는 "핵무기는 그 누구에 의해서도 절대 사용되어서는 안 되는 무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이란과의 전쟁 기간이 미국이 치른 역대 전쟁 기간에 비해 매우 짧다는 것을 강조하려 예를 드는 과정에서 한국전쟁 기간을 7년으로 부정확하게 언급했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전쟁 기간이 길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1,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이라크 전쟁 등을 앞서 몇차례 언급했는데, 앞서 트루스소셜에는 한국전쟁 기간을 '3년 1개월 2일'이라고 날짜까지 정확하게 적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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