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리' 美버지니아주 선거구 조정안 주민투표서 가결
11월 중간선거서 연방하원 11석 중 최대 10석 확보 가능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연방 하원의원 의석을 4석 더 늘릴 수 있도록 조정된 버지니아주 선거구 재획정안에 대한 주민투표가 21일(현지시간) 가결됐다.
로이터·AFP에 따르면,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선거구가 재편되면서 민주당은 중간선거에서 버지니아주 하원 의석 11석 중 최대 10석을 가져올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버지니아주 연방 하원의원은 민주당이 6석, 공화당이 5석을 차지하고 있는데, 현재의 민주당 우위 구도가 확대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주민투표는 주 헌법을 개정해 2030년까지 독립적인 선거구 획정 위원회의 권한을 일시 정지시키고 주의원들이 직접 선거구를 획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이후 선거구 획정 권한을 의회에서 위원회로 되돌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소속 애비게일 스팬버거 버지니아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오늘 밤 주민들은 의회에서 '공화당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는 대통령에게 맞서기 위한 임시 조치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선거구 전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연방 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지난해 공화당 '텃밭'으로 꼽히는 텍사스주에 선거구 조정을 지시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각 주에서 대응에 나서면서 이례적으로 중간선거 이전에 선거구 재편이 줄을 잇고 있다. 통상 미국에서는 10년마다 인구조사 이후 선거구를 재조정한다.
버지니아주 선거구 재획정 캠페인에는 민주·공화 양측에서 각각 약 1억 달러(약 148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다.
더힐(TheHill)에 따르면 선거구 재획정 지지 캠페인인 '공정선거를 위한 버지니아인들'이 약 6500만 달러(약 961억 원)를 모금했다. 이 중 3800만 달러(약 562억 원) 이상은 하원 민주당의 주요 정치 비영리 조직인 '하원 다수당 추진 단체'(House Majority Forward)에서 나왔다.
공화당 주도의 반대 단체인 '공정 지도를 위한 버지니아인들'은 지난 13일 기준 약 2000만 달러(약 296억 원)를 조달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찬성투표를 통해 중간선거에서 자신들에게 불공정한 이점을 주려는 공화당에 맞설 수 있다"고 민주당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 20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함께 전화 연설 행사에 참여해 반대투표를 촉구하며 버지니아 주민들에게 "전국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버지니아 주민 여러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반대'에 투표하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버지니아대 정치학자 래리 사바토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10석을 차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사바토는 "때로는 선거구민들이 선거구 설계자들을 놀라게 한다. 그들이 생각했던 대로 투표하지 않기 때문에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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