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었다면 살인죄"…美검찰, 총기난사범 조언한 챗GPT 수사
작년 4월 플로리다주 총격 용의자, 챗봇에 총기 종류·사람 많은 장소 등 질문
2명 사망한 사건…州법무장관 "오픈AI에 형사책임 있나 살펴볼 것"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가 21일(현지시간) 한 대학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인공지능(AI)이 연루됐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검찰은 지난해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와 오픈AI 챗봇 챗GPT 간 대화 내용을 검토한 후 수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제임스 우트마이어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챗GPT와의 대화에서 어떤 종류의 총기와 탄약을 사용해야 하는지, 또 캠퍼스 내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와 시간대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며 "만약 챗GPT가 사람이었다면, 살인 혐의로 기소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AI는 미지의 영역"이라면서도 "하지만 오픈AI에 형사 책임이 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트마이어 장관은 오픈AI가 챗GPT와 관련된 "위험한 행위" 가능성을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그리고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타인을 살해하는 방법을 조언하는 AI 봇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플로리다주 법에 따르면 범죄를 저지르는 데 도움을 주거나 조언한 사람은 누구든 "방조자 및 교사자(aider and abettor)"로 간주돼 범죄자와 동일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에 대해 오픈AI 측은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총기 난사 사건은 비극적"이라면서도 "챗GPT는 이 끔찍한 범죄에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챗GPT는 인터넷상의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사실에 입각한 답변을 제공했을 뿐"이라며 "불법적이거나 유해한 활동을 조장하거나 부추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픈AI가 용의자와 연결된 챗GPT 계정을 확인하고 사건 발생 후 경찰에 제공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플로리다 주립대에서 지난해 4월 17일 오전 11시 50분쯤 총기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지역 부보안관 아들이자 플로리다 주립대 재학생인 피닉스 이크너(사건 당시 20)였다.
이크너는 당시 법 집행관에 총을 맞아 상처를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재판은 오는 10월 시작될 예정이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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