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머스크·내부자에 차등의결권 준다…일반주주 10배"
로이터 "B클래스 주주는 주당 10표, 일반투자자는 1표 의결권"
머스크, 상장 이후 지분 이익 수십억 달러 규모 전망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올여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머스크와 소수의 내부자에게 차등의결권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차등의결권 제도란 창업주나 경영진 등 일부 주주가 실제 보유한 지분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달 초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상장을 목표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B클래스 주주에게는 주당 10표의 의결권을 부여해 머스크와 소수 내부자에게 권한을 집중시킨다는 방침이다. 일반 투자자에게 매각되는 A클래스 주식은 주당 1표의 의결권만 갖는다.
또한 주주들의 이사 선출 영향력 행사나 특정 법적 청구를 제한할 수 있는 조항들도 포함돼 있으며, 분쟁을 중재로 처리하도록 강제하고 제기할 수 있는 장소를 제한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는 창업자 주도의 기술 기업들 사이에서 흔한 구조다. 일반 주주들이 경영 전략에 미치는 영향이나 경영진에 대한 이의 제기를 제한하기도 한다.
한편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1조 7500억 달러(약 2600조 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 완료 시 머스크는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위를 유지하며 스페이스X의 9인 이사회 의장직도 맡게 된다.
머스크는 지난해 5만 4080달러(약 8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는데, 상장 이후에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분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테크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14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스페이스X 주식을 매입했다.
지난달 승인된 주식 보상 계획에 따라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이 6조 6000억 달러(약 9750조 원)에 달하고 그가 우주 공간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경우 6000만 주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그윈 쇼트웰은 지난해 총 8580만 달러(약 1267억 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렛 존슨은 980만 달러(약 145억 원)를 받았다.
스페이스X와 xAI 합병 법인은 2025년 말 기준 약 248억 달러(약 36조 6400억 원)의 현금을 보유했으며, 총자산은 920억 달러(약 136조 원), 총부채는 508억 달러(약 75조 원)를 기록했다.
위성 인터넷 사업부 스타링크는 지난해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창출해 올해 xAI를 인수하면서 떠안은 대규모 손실을 상쇄했다.
스페이스X는 xAI의 인공지능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87억 달러(약 27조 6300억 원), 순손실 49억 4000만 달러(약 7조 3000억 원)를 기록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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