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사드, 한반도 떠난 적 없다"…반출설 공식 부인

브런슨 사령관, 미 상원 청문회서 "시스템은 잔류, 탄약은 이동 준비"
오산기지 장비 이동은 '탄약 수송 준비'…정보 혼선이 '소동' 불러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6.1.26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최근 불거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외부 반출설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런슨 사령관은 21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사드 시스템이 여전히 한국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드 자산의 중동 재배치가 북한 억제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의원들의 질문에 "우리는 어떤 사드 시스템도 이동시키지 않았다"며 "사드는 현재 한반도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브런슨 사령관은 "탄약들이 현재 이동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사드 포대 전체가 아닌 요격미사일 등 일부 자산이 중동으로 향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사드 반출설이 급격히 확산한 배경에 대해서도 브런슨 사령관은 "탄약 이동을 준비하기 위해 오산 공군기지 내에서 장비를 기동적으로 움직였는데, 이것이 정보 영역에서 오해를 산 것 같다"며 "이로 인해 한반도에서 큰 소동(kerfuffle)이 일었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과거 일부 자산이 이동했던 사실은 인정했지만, 이는 이번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브런슨 사령관은 작년 6월 미국의 대이란 공습 작전인 '미드나잇 해머'를 앞두고 레이더 등이 먼저 이동한 적은 있었다면서도 사드 시스템 본체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3월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미 국방부가 한국의 사드 일부를 중동으로 옮기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WP는 익명의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해 이란의 드론 및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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