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합의"→"국가 날릴 것" 널뛰는 트럼프…협상술인가 조급함인가
최근 며칠간 냉온탕 오가는 위협과 낙관 쏟아내…혼란 가중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관련 메시지가 수시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면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11일 첫 대면 협상이 합의 없이 끝나고 2주 휴전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이란을 상대로 대화와 위협을 쏟아내는 특유의 '거래의 기술'이라는 분석과 함께 전쟁 장기화에 부담을 갖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급함이 빚어낸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CBS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이 "모든 사항에 동의했다"며 "농축 우라늄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우라늄을 미국이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 중동의 친이란 대리 세력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는 주장도 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이란 외무부는 "농축 우라늄은 이란의 영토만큼이나 우리에게 신성한 것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디로도 이전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으로 우라늄을 이전하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었다"고 정면 반박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의 입장차가 여전히 크다는 지적에 대해 "지켜보자"면서 "중대한 차이가 그리 많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를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19일에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이 합의에 서명하지 않으면 나라 전체가 날아갈 것"이라며 파키스탄에서의 추가 회담이 이란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같은 날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매복 공격으로 프랑스 군인 1명이 사망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선박에 발포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휴전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는 매우 공정하고 합리적인 합의를 제안하고 있으며, 그들이 이를 받아들이기를 바란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미국은 이란 내 모든 발전소와 모든 교량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일이 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PBS 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휴전이 만료된다면 이란에 "폭탄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는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휴전이 당초 시한으로 간주돘던 21일이 아닌 미 동부시간 22일 밤에 만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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