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장관 "휘발유값 내년까지 갤런당 3달러 이상 유지될 수도"

CNN 방송 인터뷰 "정점은 찍었다"…현 시세 4.05달러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왼쪽)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웃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휘발유 가격이 정점을 찍었지만 내년까지 갤런당 3달러 이상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이트 장관은 19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휘발유 가격은 이미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갤런당 3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올해 후반이 될 수도 있고 내년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중동 갈등이 해결되면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단기간에 큰 폭의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라이트는 "갤런당 3달러 미만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놀라운 수준"이라며 "분명히 그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05달러로, 1년 전(3.16달러)보다 크게 상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행동과 이에 따른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유가 상승과 공급 차질이 맞물리면서 휘발유 가격에도 상방 압력이 이어지며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역풍이 불고 있다.

또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 사이 휘발유 가격의 변동 전망에 대한 견해도 엇갈렸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주 휘발유 가격이 올여름 갤런당 3달러 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한 반면, 라이트 장관은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휘발유 가격이 11월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항공유 수급도 변수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항공유 부족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중동 갈등이 완화되면 공급이 늘어나고 장기적으로 여행 비용도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1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지만, 휴전 위반 논란과 호르무즈 해협 공격 등으로 긴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이번 주말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함으로써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미국 관리들이 월요일(20일) 추가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매우 공정하고 합리적인 합의를 제안하고 있으며, 그들이 이를 받아들였으면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은 이란 내 모든 발전소와 모든 교량을 파괴할 것"이라고 게시하며, 휴전 전 했던 위협을 다시 언급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