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대표단, 20일 파키스탄 도착"…이란 "봉쇄부터 풀어야"(종합2보)
2주 휴전 만료 앞두고 "이란 합의 않으면 발전소·교량 모두 제거" 압박
이란 "美와 2차 협상할지 아직 결정 안 해", CNN "이란 측 21일 파키스탄에"
- 류정민 특파원, 김경민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대표단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으며,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 핵심 인프라를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2주간의 휴전이 오는 21일 종료되는 가운데 이란과의 2차 협상을 앞두고 재차 이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어제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포했다"며 "이는 좋지 않았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어 "내 협상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가고 있다"면서 "그들은 내일 저녁 그곳에 도착해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최근 해협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이상하다. 왜냐하면 우리의 봉쇄로 이미 해협은 막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자신도 모르게 우리를 돕고 있는 이라면서 "해협이 막히면 하루 5억 달러(약 7339억 원)씩 손해를 보는 쪽은 바로 이란이며, 미국은 아무런 손해도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매우 강한 척하고 싶어 하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덕분에, 많은 선박이 지금 적재를 위해 미국의 텍사스, 루이지애나, 그리고 알래스카로 향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공정하고 합리적인 제안을 하고 있으며 이란이 이를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만약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파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더 이상 '착한 사람'은 없다"며 "그들은 빠르고, 쉽게 무너질 것이며, 만약 그들이 거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지난 47년간 다른 대통령들이 이란에 대해 해야 했던 일을 완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살인 기계 이란을 끝낼 때"라며 글을 매듭지었다.
백악관은 첫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JD 밴스 부통령이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끌며,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등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CNN, 로이터, 뉴욕타임스(NYT) 등 복수의 매체에 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뉴스에 밴스 부통령이 경호 안전 등의 이유로 불참한다고 설명했었다.
이에 대해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미국과의 2차 협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 "이란에 대한 미국의 해상 봉쇄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란은 현재 파키스탄에 협상 대표단을 보낼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타스님 통신은 이란 내 군부와 강경파를 주로 대변한다.
다만 복수의 이란 소식통은 CNN에 이란 대표단이 회담을 위해 오는 2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표단은 1차 회담과 마찬가지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을 포함한 인원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란 측은 22일에 휴전 연장에 관한 상징적인 공동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여러 소식통은 CNN에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라마바드 방문에 동의하면 이란 대통령도 현지를 찾아 양국 정상이 공동 회담을 갖고 "이슬라마바드 선언에 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7일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전제로 '2주 휴전'에 합의했다.
이후 미국과 이란은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종전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진 못했다.
협상이 결렬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역봉쇄했고, 이란도 18일 재봉쇄에 나서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협상의 최대 쟁점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기존 비축량 해외 반출 및 이란의 핵 양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이 풀어줘야 할 동결 자금의 액수로 알려졌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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