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표단, 20일 파키스탄 도착"…이란 "美봉쇄 유지시 협상 불가"(종합)
"협상 결렬시 모든 발전소와 다리 파괴…더 이상의 친절은 없다"
CNN 이란 소식통 인용 "이란 대표단, 21일 파키스탄 도착"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대표단이 "내일(20일) 저녁 협상을 위해 도착할 예정"이라며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의 핵심 인프라를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어제 호르무즈 해협에서 총격을 가했다"며 "이는 우리 휴전 협정을 완전히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프랑스 선박과 영국 화물선에 많은 포탄이 발사됐다"며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으며, 내일 저녁 협상을 위해 도착할 예정"이라고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내일 저녁'이 미국 동부 시간 기준인지, 이슬라마바드 시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어 "이란은 최근 해협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우리의 봉쇄로 이미 해협은 막힌 상태"라며 "이란은 자신도 모르게 우리를 돕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해협이 막히면 하루 5억 달러(약 7339억 원)씩 손해를 보는 쪽은 바로 이란"이라며 "미국은 아무런 손해도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공정하고 합리적인 제안을 하고 있으며 이란이 이를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만약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모든 다리를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친절은 없다"며 "지난 47년간 다른 대통령들이 이란에 해야 했을 일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CNN에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함께 파키스탄에서 열릴 다음 회담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밴스 부통령이 "안보상" 사유로 불참한다고 설명했었다.
이에 대해 이란 준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란은 "1차 협상 종료 후 파키스탄을 통해 양측 간 메시지를 계속 주고받았다"며 "이란 협상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상 봉쇄가 지속되는 한 협상은 없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복수의 이란 소식통은 CNN에 이란 대표단이 회담을 위해 오는 21일 파키스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표단은 1차 회담과 마찬가지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을 포함한 인원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란 측은 22일에 휴전 연장에 관한 상징적인 공동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여러 소식통은 CNN에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라마바드 방문에 동의하면 이란 대통령도 현지를 찾아 양국 정상이 공동 회담을 갖고 "이슬라마바드 선언에 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란·이스라엘은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전제로 '2주 휴전'에 합의했다.
이후 미국과 이란은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종전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진 못했다.
협상이 결렬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역봉쇄했고, 이란도 18일 재봉쇄에 나서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협상의 최대 쟁점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기존 비축량 해외 반출 및 이란의 핵 양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이 풀어줘야 할 동결 자금의 액수로 알려졌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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