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 러시아산 원유 제재 완화 연장에 "전쟁 부추겨"
"러시아산 원유에 지불되는 모든 달러는 전쟁 자금"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이 중동 전쟁으로 급등하는 에너지 가격을 완화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제재 면제 조치를 연장하자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완화는 전쟁이나 외교의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며, 러시아 지도부가 전쟁을 계속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도록 부추기고 있다"며 "러시아산 원유에 지불되는 모든 달러는 전쟁 자금"이라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미국의 제재 완화를 겨냥한 걸로 풀이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7일 해상에 있는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 제품의 판매를 허용하는 한 달간의 제재 면제 조치를 발표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15일 공언했다가 유가가 급등하자 이틀 만에 이를 뒤집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현재 110척 이상의 러시아 유조선이 국제 제재를 위반하고 1200만 톤 이상의 원유를 싣고 해상에 있다며 "제재 완화로 인해 이제 아무런 제재 없이 원유를 다시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는 100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공격 자금으로 직접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유조선의 입항을 막고 항구에 원유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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