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호르무즈 통제 재개에도 "대화 순조롭게 진행"(종합)
"이란, 47년간 그랬듯 교묘한 수법…美 협박할 수 없어"
"오늘 중 어떤 정보 갖게 될 것" 협상 진전 가능성 시사
- 류정민 특파원, 이지예 객원기자
(워싱턴·런던=뉴스1) 류정민 특파원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란이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려 하지만 미국을 협박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면서 "오늘이 끝날 때쯤에는 어떤 정보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환각제 기반 정신질환 치료 접근 확대를 위한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우리는 그들과 대화하고 있고, 알다시피 미국은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매우 좋은 대화가 진행되고 있고, 매우 잘 풀려가고 있다"면서도 "이란은 지난 47년간 늘 그래왔듯이 조금 약삭빠르게 굴었고, 아무도 그들에게 제대로 맞서지 않았지만 우리는 맞섰다"고 언급했다.
이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 진행을 20년 이상 포기하고 농축 우라늄도 미국이 가져가는 데 합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부정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재차 통제하려 하는 상황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그들은 해군도 없고 공군도 없고 지도자도 없다"며 "그것은 정권교체(regime change)이며, 강제된 정권교체라고 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닫으려 했지만, 우리를 협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많은 선박들이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쪽으로 오고 있다"며 "사람들이 그런 상황에 익숙해졌고, 어쩌면 계속 그렇게 할 수도 있다. 꽤 잘 작동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해협 봉쇄로 압박한다고 하더라도 시장과 물류는 이미 다른 방식으로 적응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러면서 "상황은 실제로 매우 잘 진행되고 있고, 지켜보자"며 "오늘이 끝날 때쯤에는 어떤 정보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그들은 많은 사람들을 죽였고, 많은 미국인도 희생됐다"며 "여러분의 많은 동료 병사가 수년 동안 이란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첫 임기 때 제거한 카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을 거론하며 "그는 폭발성 성형관통체(EFP)를 만들고 있었고, 그것을 이란에서 만들어 이라크로 가져가 차들을 관통해 폭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상 도로변 폭탄의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며 "팔다리를 잃고 얼굴이 망가진 채 살아가는 병사들을 보게 되는데, 그것은 솔레이마니와 이란이 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우리는 다른 대통령들과는 이 문제를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다르다"며 "그들은 47년 동안 살인을 저지르고도 빠져나갔지만, 더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이란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합의에 따라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봉쇄해 온 호르무즈 해협을 상업용 선박에 완전히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미군의 호르무즈 역 봉쇄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자 이에 반발해 다시 해협을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12일 1차 종전 협상이 결렬된 뒤 추가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핵 프로그램 포기가 협상의 최대 쟁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2일까지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휴전을 연장하지 않고 '비우호적 방식'으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는 환각제 기반 치료제에 대한 연구·심사·접근을 대폭 앞당기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9·11 이후 우리는 전장에서보다 자살로 21배 더 많은 재향군인을 잃었다"며 "오늘 우리는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정명령이 미 식품의약국(FDA)에 대해 치료제로 지정된 일부 환각제의 심사를 신속히 진행하도록 하고, 보훈부(VA)와의 데이터 공유를 개선하며, FDA 승인을 받는 환각제의 재분류 절차도 빠르게 진행하도록 지시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텍사스주 공화당 지도부가 이미 환각성 물질인 이보가인(ibogaine) 연구에 5000만 달러를 배정한 데 이어 연방정부도 별도의 5000만 달러 연구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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