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주말 후속협상 가능성…합의되면 직접 갈 수도"(종합2보)
"이란 거의 모든 것 동의…20년 제한 없이 핵무기 포기 및 핵물질 美 회수"
"이스라엘-레바논 휴전에 헤즈볼라 포함…1~2주 내 백악관 회동 추진"
- 류정민 특파원, 강민경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란이 거의 모든 것에 동의해 협상 타결에 매우 근접했다면서 이르면 이번 주말 후속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매우 확고한 태도로 동의 의사를 밝혔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B-2 폭격기를 동원해 공격을 감행했을 때 지하 깊은 곳으로 숨긴 핵 관련 물질(nuclear dust)들을 우리에게 주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란과 우라늄 농축 중단 수준의 합의를 이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아직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매우, 매우 강력한 문서를 갖고 있다"면서 "그것은 이란이 향후 20년 이상, 20년이라는 제한이 없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 "어쩌면 휴전 연장 기한이 도래하기 전에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면서 "휴전을 굳이 연장할 필요조차 없을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두 달 전만 해도 거부했던 사안들을 이제는 받아들일 의향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란산 원유 확보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지켜봐야 하고 믿기 힘들겠지만, 현재 우리는 이란과 꽤 좋은 관계에 있다"면서 "약 4주간의 폭격과 매우 강력한 봉쇄 조치가 어우러진 결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가 아주 잘 작동하고 있다면서 "이란은 봉쇄로 어떠한 경제 활동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합의가 임박했다면 어느 정도 수준의 합의를 말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트럼프는 "매우 근접해 있으며, 이란의 새로운 지도부와도 원만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이는 정권 교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합의가 반드시 대형 포괄 합의여야 하는가, 아니면 시작을 위한 작은 합의라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트럼프는 "내가 만들 수 있는 작은 합의를 할 수 있다"면서 "작은 합의라도 일단 마무리 짓고 싶다"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그래야 다시 본궤도로 돌아가 경제 성장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전쟁이 끝나면 2~3년 전보다 더 물가는 더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확실히 막아야 했다"면서 "그리고 우리는 그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 그들은 합의에 동의했고, 이제 펜을 들고 협상 테이블에 나와 서명만 하면 된다"라고 표현했다.
트럼프는 "그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우리는 다시 미국의 위대한 경제 성장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이란과의 협상을 중재한 파키스탄이 매우 잘해주고 있다면서 "만약 최종 합의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체결된다면 내가 직접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열흘 휴전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두 나라의 휴전에는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또한 포함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앞으로 1~2주 내로 백악관에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방금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며 "양국 정상은 국가 간의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16일 오후 5시(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를 기해 공식적인 '10일간의 휴전'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 문제도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호주에 대한 질문에 "호주는 우리가 요청했을 때 함께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시했고, 방위비 지출과 관련해 미국이 요구한 국내총생산(GDP)의 3.5%가 아닌 3% 수준에 머문 것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또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에 대해서는 "미국은 수조 달러를 들여 나토를 지원해 왔지만,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상대적으로 작은 사안에서 동맹국들은 참여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필요할 때 그들은 거기에 없었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 레오 14세를 향해서는 "현실 세계를 이해해야 한다"며 날 선 비판을 또다시 쏟아냈다. 그는 "교황이 이란이 세계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교황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할 수 있고 나 또한 그가 원하는 말을 하길 바란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에게 동의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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