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호르무즈 해협서 '이란 기뢰 제거' 숨바꼭질 작전
실제 폭발 없어도 기뢰 위협에 상선 운항 위축
美함정 12척 작전 중…전문가들 "끝없는 반복 작업"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보유한 해상 기뢰를 찾아 제거해 국제 원유 수송로를 지키는 임무에 돌입했다. 이 임무는 미 해군이 제거하면 이란이 다시 설치하는 숨바꼭질 같은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폴리티코가 1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미군 정보에 따르면 이란은 수천 발의 기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해상에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폭발이 없더라도 기뢰 위협만으로도 상선 운항이 위축돼 에너지 시장이 불안정해졌다.
이미 미군 함정 12척이 해역에 배치되어 이란 선박 차단과 동시에 기뢰 탐색 작전을 진행 중이다. 수상함, 헬기, 무인잠수정 등을 동원해 해저와 수면 아래에 숨겨진 기뢰를 탐지·제거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더 많은 함정이 추가될 예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뢰 제거는 끝없는 반복 작업"이라며, 마당의 민들레를 뽑아 길을 만드는 것 또는 잔디를 깎는 것과 비교하기도 했다. 이란이 소형 선박으로 언제든 다시 기뢰를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군은 아직 기뢰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상업 운송업자들이 여전히 경계심을 갖고 있어 수로 교통량이 거의 전무한 수준이다. 따라서 미군이 안전하고 명확한 항로를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은 "새로운 항로를 설정해 곧 해운업계에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해저에 설치하거나 수면 아래 떠 있는 등 다양한 형태의 기뢰를 운용할 수 있다. 미 해군은 '나이프피시'와 '킹피시' 같은 무인잠수정을 활용해 해저 지형을 조사하고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있다.
추가 전력도 속속 투입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출발한 기뢰 대응함 2척과 바레인 주둔 연안전투함, 태평양에 있던 강습상륙준비단 등이 중동으로 향하고 있어 미 해군의 존재감은 20척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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