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범 달려들어 제압한 美고교 교장…"학교의 영웅"[영상]
다리에 총상 입고 회복 중…범인은 과거에 학교 다녔던 학생
"1999년 컬럼바인 총기난사 같은 사건 일으키고 싶었다"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장이 총기를 들고 침입한 전(前) 학생을 막다가 다리에 총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NBC 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남쪽으로 약 96㎞ 떨어진 폴스 밸리 고등학교에 과거 학교에 다녔던 빅토르 리 호킨스(20)가 자기 아버지 소유의 반자동권총 두 정을 소지한 채 들어왔다.
호킨스의 체포 영장 신청서에 따르면 그는 학교 로비에서 모두에게 바닥에 엎드리라고 지시한 뒤 한 학생을 쏘려 했으나 총기 고장 탓에 실패했다.
총기를 고친 뒤 다른 학생을 향해 발포했으나 빗나갔다. 당시 모습을 담은 보안 카메라 영상에서 호킨스는 두 학생이 자비를 구하자 그들을 퇴실할 수 있게 했고 다른 학생들도 뒤를 따랐다.
이때 무어가 인근 문에서 뛰쳐나와 호킨스를 벤치에 얼굴을 대고 엎드리게 했다. 이어 그의 손에서 총을 빼앗고 교감의 도움을 받아 그를 제압했다. 이후 도착한 경찰이 호킨스를 체포했다.
경찰은 호킨스가 무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총격범 2명을 포함한 14명이 사망한 1999년 컬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총격범처럼 자신만의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키고 싶었으며, 학생과 교직원, 무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호킨스는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살인 미수, 총기를 겨눈 혐의, 공공 집회에 무기를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돈 메이 폴스 밸리 경찰서장은 무어의 미식축구 선수를 방불케 하는 제압이 비극을 막았다며 "그가 아이들의 생명을 구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무어는 성명을 통해 자신의 빠른 대응은 전에 받은 훈련 덕분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회복 중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업무에 복귀하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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