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쟁 비협조' 英 관세보복 시사…"필요할 때 곁에 없어"
"좋은 무역협정 제공했는데…특별했던 관계, 이제 슬픈 상태"
英 총리실 "무역·외교·국가 안보·문화 등 긴밀한 관계 유지"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은 영국에 관세 보복을 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스카이뉴스에 미국과 영국 간의 '특별한 관계'가 "슬픈 상태"라며 이란 전쟁과 관련해 영국이 "필요할 때 곁에 없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에게 좋은 무역 협정을 제공했다. 내가 줘야 했던 것보다 나은 협정이다. 그건 언제든 바꿀 수 있다"며 "우리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 그들은 곁에 없었다. 필요할 때도, 필요하지 않을 때도 없었다. 그들은 없었고, 지금도 여전히 없다"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관계는 이란 전쟁 이전까지는 원만했으나, 영국이 전쟁에 개입하기를 꺼리고 미군의 군사기지 이용을 거부하면서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영국은 대신 프랑스와 종전 이후를 위한 다국적 논의를 주도해 왔으며, 조만간 프랑스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양국 정상 간 관계가 최악의 상황인지 묻자 "절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방식으로는 표현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무역·외교·국가 안보·문화 등 그 이상에 걸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어떤 개별적인 문제보다 훨씬 더 큰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영국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기로 한 결정으로 자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에 경제적 여파가 미치고 있으며, 종래에는 세계적 경기침체가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미국이 명확한 목표도 없이 공습을 감행했다는 점에 "좌절하고 분노한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으로 에너지 요금이 오르는 것에 "지쳤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리브스 장관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다. 베선트 장관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약간의 경제적 고통"은 테헤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감수할 만하다고 밝힌 직후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7~30일로 예정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방미 전 이란과 종전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며 "그들은 꽤 심하게 두들겨 맞았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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