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호르무즈 봉쇄 이틀간 9척 회항…이란 오가는 선박 완벽 봉쇄"
중부사령부 "USS 트리폴리함 등 투입한 해상 차단 훈련도"
트럼프 "봉쇄 효과 놀라울 정도…사우디·중국도 불만 없어"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봉쇄 작전을 시작한 지 48시간 동안 선박 9척을 회항시켰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란 항구 진입 및 출항 선박에 대한 미군 봉쇄의 첫 48시간 동안 어떤 선박도 미군을 통과하지 못했다"라고 공지했다.
사령부는 이어 "9척의 선박이 미군 지시에 따라 방향을 돌려 이란 항구 또는 연안 지역으로 되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전날 사령부는 첫 24시간 동안 6척의 선박이 회항했다고 밝힌 바 있어, 하루 사이 추가로 3척이 회항한 것으로 보인다.
사령부는 이어 올린 별도 게시글을 통해서는 "미 해군 함정들이 오만만에서 순찰하고 있으며,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들에 대한 미국의 봉쇄 조치를 지속해서 집행하고 있다"면서 "미군은 현장에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규정 준수를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부사령부는 미 해병대가 강습상륙함 트리폴리(USS Tripoli·LHA 7)에서 근접전 전술 훈련을 실시하며 해상 차단 작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사령부는 "트리폴리함은 현재 이란 항구에 진입하고 출항하는 선박들을 봉쇄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라면서 "이는 모든 국가 선박을 대상으로 공정하게 집행되고 있다고 미군은 주장했다.
지난 8일께부터 2주간 휴전에 돌입한 미국과 이란은 11~12일 파키스탄에서 후속 대면 협상을 진행했으나 핵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끝에 합의 없이 회담을 종료했다.
이후 미군은 미 동부시 기준 전날(13일) 오전 10시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드나드는 요충지다.
이번 미국의 봉쇄 조치에 앞서 이란이 먼저 미군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에 나섰는데, 역으로 재차 미국이 통제를 선언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반응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정말 놀라울 정도"라면서 우리 측이 매우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중국의 반발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협상 쟁점인 이란의 핵 포기와 관련해 "만약 동의하지 않는다면, 협상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의 핵심은 단 한 가지로, 바로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라고 강조했다.
ryupd0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